암호화폐 시장에서 '테더(USDT)'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름입니다.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진 스테이블코인으로, 하루 거래량이 비트코인을 넘을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테더(Tether) 회사 자체는 오랫동안 신비와 논란에 싸여 있었습니다. 테더의 회사 배경을 파헤치는 것은 현대 암호화폐 생태계의 중추를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테더의 이야기는 비트코인 초기 시장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트레이더들은 변동성이 극심한 비트코인과 법정화폐(USD) 사이에서 매매하기 위해 은행 계좌를 이용해야 했고, 이는 느리고 번거로웠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의 기업가이자 암호화폐 옹호자였던 브록 피어스(Brock Pierce), 그리고 사업가 리브 델린(Reeve Collins), 게임 개발자 크레이그 셀러스(Craig Sellars) 가 2014년 7월 '리얼코인(Realcoin)'을 설립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상에 미국 달러와 1:1로 고정된 가치를 가진 디지털 토큰을 발행하겠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곧이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 의 투자와 깊은 협력 관계가 형성되며, 프로젝트는 '테더(Tether)'로 재탄생합니다. 비트파이넥스는 테더의 초기 유동성 공급과 상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 두 회사는 인적 네트워크와 운영 측면에서 깊이 연관되었습니다.
테더 회사의 공식적인 등장은 Tether Limited 입니다. 이 회사는 홍콩에 설립되었지만, 운영 본부는 계속해서 이동했습니다. 테더의 지배구조는 오랜 기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요 이해관계자로는 비트파이넥스의 모회사인 iFinex Inc. 가 거론됩니다.
더욱이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지안카를로 데바시니(Giancarlo Devasini) 로, 그는 비트파이넥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테더 운영의 실질적인 총책임자로 여겨집니다. 또한 JL 반 데 벨데(JL van der Velde) 는 두 회사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깊은 연관성은 테더가 단독 기업이라기보다 비트파이넥스 생태계의 핵심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게 했지만, 동시에 과 에 대한 의문을 지속적으로 불러일으켰습니다.
테더의 역사는 논란 없이 설명될 수 없습니다. 가장 큰 질문은 "테더가 발행한 모든 USDT를 상환할 수 있는 충분한 달러 준비금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가?" 였습니다.
테더는 오랫동안 준비금 내역을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고, '완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모호한 발표만을 반복했습니다. 이는 2017년 비트코인 가격 조작 논란과 결합되며 커다란 불신을 낳았습니다. 결국 2021년, 뉴욕주 검찰총장실은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를 상대로 한 조사 끝에, 테더가 한때 준비금의 상당 부분을 현금이 아닌 기업어음(CP) 등으로 보유했으며, 그 보유 사실을 허위로 공표했다고 주장하며 18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건 이후 테더는 분기별 준비금 검증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했지만, 그 내용은 여전히 전문가들로부터 검토와 의문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테더 회사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 최고의 변호사 출신인 폴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가 최고기술책임자(CTO)에서 CEO로 승격되는 등 전문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USDT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환경 친화적인 블록체인 지원, 교육 기금 마련,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예: MXNT, EURT 등) 에 대한 투자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단순한 토큰 발행사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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