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T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광고에서 "USDT 채굴"이라는 표현을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많은 초보자들에게 USDT(테더) 코인을 직접 채굴하여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잘못된 기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USDT는 채굴이 불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을 먼저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USDT의 본질: 채굴이 아닌 발행

USDT는 테더 회사가 발행하는 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그 가치는 미국 달러(USD)에 1:1로 페깅되어 있습니다. 즉, 테더 회사는 은행 계좌에 실제 달러를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그에 상응하는 양의 USDT를 시장에 발행합니다. 이 과정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컴퓨터 연산을 통해 새로운 코인을 생성하는 "작업 증명(PoW)" 방식의 과는 전혀 다릅니다. USDT의 공급량 증가는 순전히 테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이뤄지는 "발행" 과정입니다.

"USDT 채굴"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맥락

그렇다면 "USDT 채굴"이라는 말은 왜 퍼지게 되었을까요? 주로 두 가지 오해 혹은 마케팅적 표현에서 비롯됩니다.

• 다른 코인 채굴 보상을 USDT로 지급: 대부분의 경우, 이는 다른 암호화폐(예: BTC, ETH)를 채굴하고, 그 보상을 실시간으로 USDT로 정산해주는 풀(Pool)이나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채굴 자체는 USDT가 아닌 다른 코인을 대상으로 하며, 단지 가격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안정적인 USDT로 받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편의 기능입니다.
• DeFi(탈중앙화 금융) 영역에서 "유동성 채굴(Liquidity Mining)"이나 "스테이킹(Staking)"을 일컫는 말로 오용되기도 합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USDT를 유동성 풀에 예치하거나 특정 프로토콜에 스테이킹하면, 이를 보상으로 새로운 토큰을 받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채굴"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본래의 컴퓨팅 파워를 이용한 채굴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USDT 채굴"을 명목으로 한 주의사항 및 사기 유형

"USDT를 직접 채굴할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은 명백한 입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례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사기 구조일 가능성이极高습니다.

• 다단계 마케팅(MLM) 형식: 가입비를 내거나 특정 장비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추가로 하위 멤버를 모집할 때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 "일정량의 USDT를 투자하면 하루 X%의 채굴 수익을 보장한다"는 식의 비현실적인 제안은 대표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초기 투자자에게는 후기 투자자의 자금으로 수익을 지급하다가 결국 운영자가 자금을 챙겨 도주하는 방식입니다.
• 사용자의 지갑 개인 키나 시드 문절을 훔치거나, 약속된 수익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USDT를 활용한 합법적 수익 창출 방법

USDT 자체는 채굴되지 않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 USDT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 DeFi 유동성 공급: AMM(자동화 시장 조성자) 방식을 사용하는 디센트럴라이즈드 거래소(DEX)에 USDT와 다른 토큰 쌍을 예치하여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이 존재합니다.)
• 신뢰할 수 있는 중앙화 거래소(CEX)나 DeFi 프로토콜에서 USDT를 스테이킹하거나 대출 풀에 예치하여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USDT는 주요 거래 페어로 널리 사용되므로, 다른 암호화폐와의 트레이딩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USDT 채굴"이라는 말은 기술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개념입니다. 이 용어를 접했을 때는 극도의 의심을 가지고 그 정체를 파악해야 합니다. 암호화폐 세계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전제는 과 , 그리고 에 있습니다. 약속된 고수익에 현혹되기보다, USDT가 무엇이며,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합법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부터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